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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렌딧이나 8퍼센트 같은 p2p 대출이 많이 활성화 되었다. 해외에서 먼저 시작한건 알고 있지만, 국내에도 2013년도쯤에 모네타에서 크라우드펀딩이라는 p2p 대출이 서비스 중이었다는걸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것같다. 나는 2013년쯤 소액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년간 지켜보고, 작년엔 8퍼센트를 테스트 해보고 투자금을 늘릴지 말지 고민했던 경험담을 써보고자 한다. 초기 서비스였기 때문에 조금 타겟이나 안정장치가 약했는데 그래서 p2p 대출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게 해준거 같다.
시작하게된 이유?
나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예 주식, 회사채, 예금/적금 같은 금융상품들은 소액이라도 먼저 시작해 본다. 그때 최고 금리조회하러 갔던 모네타에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메뉴가 보였다. 이건 뭐지? 금리가 30%에 육박했다. 일부 돈떼먹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플러스가 나지 않을까? 싶어 100만원으로 시작해봤다. (법정 이자 한계가 대충 34%인지 저 숫자에 혹해서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고금리 이자를 쓰는사람이 있다는것에 놀랐지만, 온라인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조금 놀라긴했다.
P2P 대출의 특징
예적금이나 채권 주식과는 많이 다른 구조이다. 돈을 빌려준다는 성격을 보면 채권이랑 비슷할것 같지만, 내가 투자해본 회사채의 경우는 만기일이 정해있고, 그 만기일에 원금이 지급되고, 주기별로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이다. 오히려 채권은 대출보다 예금의 성격과 더 가까운느낌이다 (예금과 채권이 다른점이라면 만기이전에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P2P대출은 일단, 가장특이한게 원금+이자가 같이 상환된다는 것이다.
이해를 돋기위해 예시를 보면서 설명하겠다. 참고로 아래 표는 상환기간 12개월에 금리 25%로 5만원을 투자해본 실제 회수이력이다.
표를 보면 특이한건, 매월 투자원금+이자를 분할로 갚아나가는 구조이다. 회수금액 리스트를 보면 매달 원금과 이자가 분할되어 입금되는 특징이 있다 (붉은색 표식). 예금을 월이자 지급으로 하면, 원금은 만기에 받고 이자만 월지급 받는데 이녀석은 이렇게 원금과 이자가 같이 나온다. 보통 p2p 대출은 5만원이 최소 투자금액인데, 동일조건의 대출이었다면 50만원이상 굴리면 원금+이자이므로 매월 또다른 투자를 할수 있다는말이다. 그래서 소액으로 하더라도 이자금액을 고려해서 재투자를 고려해서 늘려주는것이 좋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도 처음에 50만원으로 했다가, 상환기간이 24개월인경우도 있고, 이자률도 다양하다보니 100만원으로 늘려서 매월 새로운 투자를 할수 있도록 조정을 했었다.
그리고 특이한건 연체이자라는것이 있다. 약정한 상환일을 넘기면 촉구를 하고 연체한것에 대한 추가 이자를 요청하는것인데, 위 표에서는 2,3회차를 보면 수납이 몇일 늦었는데 (푸른색 표식), 연체이자가 더 붙어있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중도상환이 된 경우 이자는 예상이자를 모두 주는지도 궁금할텐데, 중도상환할 경우 예상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5만원을 투자했고, 상환기간이 18개월일 경우 예상이자는 7000원인데, 5회차에 중도에 상환해버리면 끝이다. 중도상환시 남은 원금을 주는데 그때 이자율을 고려해서 주는게 아니라 월납입할 수준의 이자만 지급한다. 즉, 18개월동안 총 7000원의 이자수익이 나야하는데 5개월만에 갚으면 중도상환되서 2600원정도의 이자수익을 받는다는건데 이건 투자자입장에서 큰 손해가 없고, 대출자 입장에서는 목돈이 생겼을때 조기상황하는게 훨씬 유리함을 알수 있다.
투자수익과 안정성
모네타의 크라우드 펀딩은 등급이 낮아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에게 고금리 이자로 빌려주고, 대신 리스크는 개인이 소액으로 부담을 가지는 구조를 지닌다. 우선 궁금한게 이 사람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걸까? 여기서 책임져주는건가? 뭔가 궁금증이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편/전화 등을 통한 수동적인 대응만 가능하다.
실제로 내돈 10만원을 떼먹은 사례를 보면, e-mail 로 통보하고 상환받겠다고 연락오고, 불응후 전화연락 그리고 몇달지나니 착신금지된 전화가 되더니 결과적으로는 우편발송후, 채무불이행등재 되었다. (그분은 신용불량자가 되는건가;;)
그 이외의 레파토리는 개인회생을 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즉 연체가 두달이상 되면 이 돈은 못받는구나 보는게 맞다.
그래서 초반에는 10만원씩 투자하다가 최소금액인 5만원으로 낮춘 이유가 있다. (아 내 돈 !!)
결론을 말하면 우선 아래 현재 현황을 보자.
연체, 연체, 연체... 내 투자금이 100만원으로 시작해서 3년정도는 실제로 재투자 하고, 최근 1년은 재투자를 안하고 투자금을 통장으로 회수하고 있는데 현재 상태는 이렇다. 위에 보면 총 회수금액이 149만원이지만, 계속 재투자 해서 커보이는것이지 실제 연체후 안갚는 비율이 높아서 실질적인 결론은 74만원을 손해봤다.
현재 연체로 있던 채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갑자기 돈을 갚기 시작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박보영을 만나서 밥을먹는것만큼 있을수 없는 일인거 같다.
2013년 2월~3월 : 투자금 100만원
2017년 2월 현재 : 회수금액 26만 8천원 (결론: 74만 2천원 손해)
개인대출 P2P ?!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모네타의 크라우드펀딩은 참혹하게 실패했다. 대신 금리/투자액에 따른 데이터가 생겼고, 돌아가는 흐름이나 문제점에 대해 많은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8퍼센트는 뭐가다른지 작년에 이미 테스트를 해봤는데, 모네타의 크라우드펀딩에서 단점을 정말 많이 보완했다는걸 알았다. 8퍼센트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할 예정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금리가 30%같이 법정 최고이자보다는 훨씬 낮은 10% 내외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고,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의 대출도 많다는점이다. 과거 서비스가 실패한 이유는 6등급 7등급의 낮은등급의 사람에게 30% 수준의 고금리를 받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구조인데,
결론적으로는 감당이 안되서 대부분 부도를 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금리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더 놀라운건, 안심펀드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부도가 날경우 원금의 50%는 보장하는 안전시스템이 있다는것이다.
현재의 P2P 대출은 생각보다 스마트 해졌다는 느낌이고 1년정도 해보니, 꽤 진보했다는 느낌이다.
우선 8퍼센트를 1년정도 테스트해본 본 리뷰는 곧 작성할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4년전 했단 크라우드 펀딩에 비해 안전성은 10배는 좋아진느낌. 이정도면 안정성이 투기에서 투자까진 올라간 느낌이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면 충분히 투자용으로 시도해도 좋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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