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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커피가 또 다 떨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커피를 먹어보려고 찾다보니 "카페 이탈리아노" 라는 제품이 5가지 맛이 있었다. 3만원이상 무료 배송이라길래 기냥 5가지 맛을 구매했다 ㅋㅋ (3.48만원)


뭔가 포장도 무광택에 깔끔한 느낌이라 왠지 그럴싸해보였고 네이버 페이 결재가 되서 맘에 들었다.

훗, 내가 돌체구스토 호환캡슐을 다 먹어보고 비교해 주겠어! 라는 사명감을 갖고 주문했다.

(배송상태가 메롱이긴 한데, Q&A 글이나 제품리뷰를 보려면 클릭)



배송이 왔다.... 근데 -_-

퇴근하고 집에왔더니 택배 박스가 있다. 배송조회 할때 발송이 좀 늦어서 더 늦을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늘 도착했다. 훗훗  박스를 들고 방에서 불을 켜보니... 물건너 온거처럼 박스가 너덜너덜하다.

중국에서 해외직구해도 박스에 테이핑까지 엄청해서 오는데. 이건 뭔가 매우 부실해 보인다.


뭐 물건만 멀쩡하면 되니까 상관없지... 헤헤 하고 포장을 뜯었다.



하지만... 물건이 안멀쩡하네... -_-

저기 녹색선의 봉지 뭔가 개방적 !!! (녹색줄무늬 제품)



이게 플라스틱(PP) 재질의 캡슐에 커피가 들어있는 구조이다보니, 캡슐이 손상이 간다면 추출에 문제가 될수 있을텐데 파손에 대한 고려를 안한건지 박스안에는 흔한 에어캡도 없고, 신문지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없다. "다이렉트밀라노" 잊지 않겠다.


물건을 꺼내서 자세히 보니 더 가슴이 메어진다.



뭔가 당한거 같다

바로 구매처 게시판으로 달려가 문의를 남기고, Q&A 글을 보니 뭔가 부정적인 글이 많다 ;;;

아.. 뭔가 당한건가  구매평은 맛있다고 칭찬이었는데 Q&A게시판은 항의글이 꽤 보인다. 아아...


이렇게 분노게이지가 조금씩 올라갈때,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왔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모르는 번호... 혹시 연락 끊긴사람중 청첩장주려고 연락하는건가?

고민에 빠졌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판매자(다이렉트밀라노) 였다.



판매자는 나에게 열심히 이유를 설명해줬다.

아이폰에 녹음기능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1. 완충제가 없던건, 박스에 공간이 없어서 그렇다. (그럼 박스를 바꿔야지)

2. 포장시 뜯어서 넣은게 아니라 배송시 문제가 생긴거 같다. (근데 짜증은 왜 나의 몫이니)

3. 포장문제가 있어서 포장지를 최근에 변경하여 제공된 버전이다 (근데 왜 찢어졌니)


내가 많이 시켜서 완충제를 넣을 공간이 부족하게 했으니 내 탓이라고 말하고 싶은거였나?


판매자가 나랑 뭐하자는걸까?

이렇게 5~6분정도 설교를 당하다가 나도 짜증이 폭발해버렸다.

나는 약간 짜증나서 툭툭 뱉었다.

배송이 이렇게 찢어져서 온거면, 포장이 안뜯긴 제품도 멀쩡한지 의심된다. (특히 Q&A보면)

캡슐이 플라스틱 재질이라 조금의 틈만 생겨도 추출이 안될수 있을텐데 

안뜯어진다 나머지 제품도 의심된다. 

이러면서 환불이나 전제품 교환을 전제로 이야기 하니까...


고객님이 돌체구스토 추출방식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나본데 하면서 또 나를 설득하려 했다 -_-

이 사람 정체가 뭐지?! 밤에 심심해서 나랑 이야기하고 싶었던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참고로, 내 블로그를 왔던분은 알겠지만, 나는 캡슐커피를 사면 분해해서 어떻게 구성되어있나 확인하는 공대생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커피는 좋아하는 기호식품이라 에스프레소의 추출방식과 돌체구스토의 원리도 찾아본 상태인데... 자꾸 변명을 한다. -_-



결국은...

판매자가 처음에 빙빙 돌려서 이야기 해서 처음에 이해를 못했는데, 

나중에 다시 주문할 때 메모해주면 1봉지를 더 발송주겠다고 했다. (으응??!!)


판매자는,  왜 내가 다시 주문할거라고 가정을 하고 있는걸까? (답정너인가)

5봉지(즉, 80캡슐) 라서 먹는데도 시간걸리고, 맛도 아직 확인못했고, 포장도 이렇게 대충오고 심지어 그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령확인" 끝난 상태라 배째라 하면 나는 보상받을길도 없는데...


어이가 없어서... 또 한마디 했더니 "결국은 뜯어진 제품을 추가로 하나 발송" 해주는걸로 합의 했다.

나는 전체 교환을 원했는데 불량품이 섞여있더라도 왔다갔다 배송시간 날려먹는게 귀찮고,  판매자랑 이야기 하다가 워낙 답답해서 이정도로 합의했다. -_-


실제 통화는 9분정도였는데 정말 답답한 토론이었다. 이야기 하는거 제품문제이기 때문에, 반송/재발송 하면 왕복택배비가 들테니 문제고 그렇다고, 문제된 제품을 추가발송 해주자니 발송택배비가 아깝고 (=결국은 이렇게 했지만) 

결국 최대한 손해 안보려고 빙빙 이야기 돌리면서... 나중에 구매시 추가로 주겠다(?) 라는 어이없는 결론에 도달했던게 아닌가 싶다. 배송에서 문제라면 택배회사랑 직접 이야기 해야지 왜 구매자인 나랑 이야기를 하는건지...

아오... 커피 맛있기를 바래야겠다. (결론은 희망적이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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